GS건설, 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 수주‘승자의 저주?’

입력 2012-04-10 10:51 수정 2012-04-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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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건축시장 최대 규모인 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승자의 저주’논란에 휩싸였다.

150%를 넘는 무상지분율이 사업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큰 데다, 과천 정부청사 이전이나 올해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강화 등 외적 요인도 사업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GS건설이 35표 차이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거머쥔 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의 경우 업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적정한 무상지분율을 130%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은 사업 수주를 위해 적정 무상지분율보다 20%나 높은 150.01%를 제시했다. 이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 대우건설과의 경쟁에서 이겼지만 과도한 무상지분율을 제시로‘승자의 독배’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우·GS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135% 수준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대림산업도 150%에 크게 못 미치는 지분율을 적어 낸뒤 2차 입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50%대 지분율이라면 사업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범 강남권 진입을 위해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우리도)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도 논란 거리다. 업계에서는 3.3㎡당 2500만원선에 공급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과천 새 아파트 시세는 이에 못 미치는 3.3㎡당 2000만원 남짓 수준. 단언하기 어려우나 분양 시점인 2014년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으면 사업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말부터 시작되는 과천 정부청사 이전이 이 지역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대거 미분양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외부 요인도 불확성을 키운다.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향후 재건축 시장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혹 규제 강화쪽으로 흐른다면 기존 사업조건이 사실상 무의미해 지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35표라는 근소한 차이는 GS건설에 반대하는 조합원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조합내부에서 잡음이 난다면 사업에 리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무상지분율

재건축사업 추진시 추가 분담금을 내지 않고 새 아파트를 옮겨갈 수 있는 주택면적을 기존 아파트 대지지분으로 나눈 비율이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무상 지분율이 높을수록 더 넓은 주택을 분담금없이 배정받을 수있다. 예컨데, 무상지분율이 200%라면 대지지분이 20평인 이는 재건축 후에 40평 아파트를 추가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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