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을 석권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시장에서는 2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와 24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급 모니터 시장에서는 1위를 고수하던 LG전자와 애플을 추월했다.
10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CD와 LED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각각 15.1%, 19.6%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전 세계 LCD 모니터 시장에서 델과 HP가 12.9%, 11.2%의 점유율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9.8%의 점유율로 4위다.
LE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010년 점유율 1위였던 LG전자를 역전하고 1위에 등극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6.3%포인트 뒤진 13.3%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4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급 모니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34.7%의 압도적 점유율로 지난 2010년 30.4%를 점유했던 애플을 제쳤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14.1%까지 떨어지며 1인자의 자리를 내줬다.
이는 삼성전자가 성장하는 프리미엄급 모니터 시장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모니터 등을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남미 24인치 이상 대형 LED모니터 시장에서는 절반이 넘는 78.1%의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중남미 대형 LE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삼성전자가 중남미 지역에서 포럼 개최와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에 노력을 쏟은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북미 프리미엄급 모니터 시장의 경우 점유율 24.3%을 달성했지만 애플(26.2%)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