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 출마하는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는 11일 오전 9시20분께 홍은1동 홍제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이 지역에서 17, 18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투표를 마친 정 후보는 투표소를 나오는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나오셨네요”하고 인사를 건네며 그동안이 지지와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벌써 3번째 선거를 치르는 정 후보지만 “여전히 떨린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긍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도 매 선거마다 항상 마음을 놓지 못 한다”면서 “이번 총선 다시 한번 기회를 잡는다면 지지를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비가 그쳐서인지 홍제초등학교 두 개의 교실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사람들이 문 밖까지 긴 줄을 서 있었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 모습이었다.
등산복을 입고 투표소를 찾은 김창식(65)씨는 “원래 새벽 5시에 등산을 가지만 오늘은 투표를 위해 시간을 조금 늦췄다”며 “중앙정치가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았다”말했다.
대학생 김상희(26)씨는 “제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한상범(35)씨는 아직 초등학생도 안 돼 보이는 아들에게 총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투표가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것을 아이에게 말해줬다”며 “정치적 무관심이 지금의 싸움판 정치를 만든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8.9%로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 당시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9.1%)보다도 0.2%p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