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투표가 시작된지 6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투표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 유권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면서 외출을 나가기 전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서초4동 제1투표소인 서초초등학교 1층 소강당에는 투표를 하기 위해 모여든 유권자들의 줄이 점차 길어지고 있었다.
외출 전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상헌(29)씨는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된다”며 “여당 야당 상관없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줄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릴 투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을 찍는 이유를 묻자 김씨는 “투표했다고 자랑하려구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날 투표소에는 젊은층 보다는 중장년층 유권자들이 더 많이 보였다. 날씨가 개이면서 아침일찍 투표를 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대거 몰리는 것이다.
지역주민 황모(71)씨는 “아침에 나오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 몸이 좀 안좋은거 같아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황씨는 “같은 노인정 친구들도 아마 지금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 같다”며 “우리야 선거때마다 투표에 나섰는데...젊은애들은 그 10분이 아까워서 투표를 안하는 건지 이해가 안가”라며 탄식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 이광종(55)씨는 “아들이랑 투표하러 같이 나오려고 했는데 어제 친구들이랑 놀다가 늦게 들어와서 자고있다”며 “투표하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아마 일어나면 투표하러 오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시간 현재 서초구 투표율은 30%대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