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131~147석을, 민주통합당이 128석~147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에 민주당과 야권통합을 이룬 통합진보당이 12~18석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은 최대 160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민주당은 ‘숨은 5%표’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곳곳에서 야권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에선 민주당이 26곳, 통진당이 2곳, 야권단일후보가 28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5곳에만 우세를 보였고 15곳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52개 선거구가 있는 경기지역에선 민주당 27곳, 새누리당 10곳에서 우세였다. (15곳 경합)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12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17곳, 민주당 58곳에서 우세를 나타내 수도권 격전지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명문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중구는 민주당 정호준(51.6%) 후보가 정진석 새누리당(46.1%) 후보를 앞서고 있다. 광진갑에선 김한길 민주당 후보가 55.2%로 1위를 달렸으며 동대문을에선 민병두(55.6%) 민주당 후보가 홍준표(42.6%)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홍 후보는 트위터에 “30년 공직생활 마감합니다”라고 썼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신경민(53.4%) 민주당 후보가 권영세(46.6%)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고, 네 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우상호(56.3%) 민주당 후보가 이성헌(43.7%) 새누리당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 우 후보는 “개표가 초반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출구조가 결과대로라면 국민이 권력을 심판한 선거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했다.
김기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지금 유일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1당 경쟁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는 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12석과 18석은 천지 차이”라며 “여소야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 캐스팅보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