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겨냥해 창당한 국민생각이 선거 참패가 확실시되면서 당 존립 여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생각은 11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박세일 대표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치는 등 246개 지역구에서 한 곳도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또한 정당 투표에서도 미미한 지지를 얻어 비례대표에서도 의석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낙천, 국민생각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선 전여옥 의원도 국회 입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아가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지역구나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전체 유효득표의 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정당 등록을 취소하도록 돼 있어 국민생각은 당 존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민생과 정책은 실종되고 정쟁과 상호비방이 난무했다”면서 “거대 기득권 양당,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역에 안주하고 진영싸움에 매몰돼 산적한 국가현안과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혼탁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와 정당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컸었지만 신생, 대안정당으로서 우리 당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고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 정치적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제 3의 대안정당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의 생각을 실천하는 정당으로서 정권을 창출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