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1일 서울 강남을에서 발생한 투표함 미봉인 문제에 대해 “문제 있는 투표함의 사용과 관련해 선관위의 전체 상황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평수 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남갑구를 포함 강남구 지역 전체의 개표를 전면 중단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실장은 “해당 지역에서 외부 자물쇠로 봉인되지 않거나 날인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는 투표함이 18개나 발견됐다”며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168조를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강남구 선관위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구 선관위가 ‘문제 투표함을 제외한 채 개표를 강행할 것’이며 ‘후보자 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이는 선거관리에 중대한 허점인 만큼 해명 브리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강남을 선거개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을 포함한 55개 투표함에 대한 증거 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강남을 선관위에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의 개표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당 후보 측은 이날 투표함 봉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투표함 개봉에 반대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