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란 경계감에 환율이 1140원대를 넘어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4.70원 오른 114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2.90원 오른 1142.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고 우리나라 은행권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의 발사일은 이날부터 16일 사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특히 역외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시장참여자들은 전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금리 급등 등 유로존 우려도 여전하다. 유럽연합(EU)은 “스페인의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는 기존을 입장을 유지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페인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매입 재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는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해 외환딜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탓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환율이 고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1140원대 중후반에서는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1달러 내린 1.311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