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지난 2월 1차 협조융자 이후 채권단의 주도로 실시된 실사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추가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하나은행 외 10개 채권은행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대한전선에 대한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약 2조6000억원으로 청산가치의 2배 이상에 해당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대한전선에 이미 지원된 2800억원의 협조융자에 이어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등의 상환재원으로 사용될 1500억원의 추가 협조융자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7%대 수준이던 협조융자 이자율을 최대 4% 정도 감면해 줄 것과 3000만달러의 영업보증한도 등의 지원 안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복수의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실사결과 전반적으로 영업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명돼 2월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시 유보됐던 하반기 시장성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한 1500억원 협조융자 추가지원 부분과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본드 지원, 이자율 감면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전선업의 우수한 펀드멘탈을 바탕으로 안정된 영업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비 영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실행해 나갈 경우 2013년이면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선업에서는 비수기에 해당되는 1분기에만 사우디, 호주 및 미국 등 전선의 주요 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는 등 핵심사업인 전선업에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