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롯데쇼핑은 12일 공시를 통해 “현재 그룹차원에서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하이마트 인수전에 참여했던 롯데그룹이 하이마트 입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웅진코웨이 인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사업과 국내 최대 규모의 방판 플랫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롯데는 계열사인 한국 후지필름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아스타리프트’를 론칭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스타리프트’ 보다는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부문인 ‘리엔케이’를 인수해 투트랙 전략을 펼쳐 화장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델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생활가전 부문 국내 최대 방문판매 조직을 갖춘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을 경우 유통영역 확대가 쉽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1만6000여명에 이르는 방문판매사원을 보유하고 있고 렌털 고객이 330만명, 렌털 제품 수가 545만개에 달한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다음주 중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이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GS리테일은 인수 자문사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신세계ㆍ현대백화점ㆍLG전자ㆍLG생활건강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