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휴대폰 판매에서 노키아를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삼성이 지난 1분기에 9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노키아의 8300만대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경쟁에서는 애플이나 삼성 등 경쟁사에 밀렸으나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폰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켜왔다.
삼성의 부상은 노키아의 14년 독주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 1998년부터 세계 1위를 지켜왔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갤럭시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이 삼성이 노키아를 추월한 주원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노키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면서 “노키아는 스마트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계속 시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리요네증권(CLSA)의 맷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삼성은 지난 1분기에 4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6월에 갤럭시S2 후속 모델인 갤럭시S3를 출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S3는 아이폰5 출시 전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삼성은 안드로이드 캠프에서 잘 해나가고 있지만 갤럭시S3가 이전 모델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좀 더 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27일 휴대폰 판매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