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진보가 더 진보하기를 바란다. 선거가 전쟁인가. 진보가 현실 정치의 전쟁 속에 고여 흥건하게 썩어 가길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패배라고 말하지도 마라. 야당을 지지하고 야당에 속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패잔병이 아니다. 결과에 대해 진보가 가질 수 있는 진보한 자세와 다음의 걸음을 보고싶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유아인은 또 "현실은 진흙탕이다. 거창한 이상 다 내려놓고 그래, 한 국가 안에서 치르는 전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게 현실정치 거들먹대는 당신들은 20대의 청년이 검증되지 않은 총알 장전해 알티해대며 광기의 전사가 되기를 바라는건가 밥그릇 다 내려놓고 정치 투사가 돼야 겨우 발언의 자격을 허락할텐가. 나는 그저 불안 현실을 끌어 안고 밥그릇 걱정이나 하고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잘 살길 꿈꾸며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기사나 클릭하고 가끔 이상을 짹짹대는 평범한 입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나 알만한 기본을 짚는 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누구 편이냐고? 나는 대한민국 편이다.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이다. 기성 보다는 아이들의 편이고 20대와 10대와 순수와 기본과 이상의 편에 가깝다. 이래도 내가 회색분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11일 "민주주의 속의 불완전한 사람들, 불완전한 가치와 이념들 속에서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선거라고 나는 믿는다"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