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Fidelity)는 13일 이머징마켓으로의 경제주도권 이동과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21세기 투자테마’로 꼽았다.
이 회사는 “세계 경제주도권이 이머징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머징마켓 소비는 향후 20년 동안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머징마켓 투자에 있어 중국과 같은 기존 스토리 외에도 향후 낮은 기저로부터 강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이머징마켓들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며 “선진국들은 과다한 부채로 인해 경제발전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성장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입지는 점점 약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피델리티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주도권이 약화되고 있더라도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증시 투자를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된다”며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되 선진 증시 내의 여러 혁신적 업종 및 기업에 대해서도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피델리티는 “이머징마켓의 글로벌 경제 장악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외에도 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지역에 걸쳐 새로운 성장엔진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머징마켓 유니버스의 확대를 통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테마인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수요 증가, 신흥국 중산층의 소비 증가, 소비습관과 행동의 변화, 노년인구의 중가 등 4가지를 특징으로 꼽았다. 피델리티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모든 경제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자원개발 관련 기업, 소비재 관련 기업, 소비패턴 변화에 잘 대응하는 기업, 헬스케어 업종 등 노년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