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산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상생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부상하는 신기술 융합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은 남북간 상생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산업으로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연결고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림․수산 등 1차 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내는 산업으로 현재 국내 전체 그린바이오 시장은 연간 6조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그린바이오 산업은 북한의 식량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조림 사업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경협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현지 풍토에 맞는 옥수수 종자를 개발하여 옥수수 알은 식량으로 쓰고 옥수수 대는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면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이에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이 그린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 제조업 등 소외된 산업 분야의 연구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국내 그린바이오 분야가 아직까지 대기업 진출이 미약하고 주로 벤처기업 위주로 동물 사료, 기능성 식품 개발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정부가 다양한 주체들이 공생할 수 있는 융합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