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1912년 4월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항한지 닷새만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총 22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희생자는 1500여명이었다.
‘산업화의 상징’으로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타이타닉호가 한순간에‘세기의 참사’로 기록된 이유다.
오는 15일은 참사가 발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추모 및 기념행사가 열린다.
미국 로드 섬의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는 침몰 100주년을 맞아 생존자인 2명의 테니스 선수가 헌액된다.
사고 이후 테니스 선수가 된 리처드 노리스 윌리엄스와 카를 하윌 베어는 침몰한 배에서 탈출하다 만나 ‘테니스와 타이타닉’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훗날 친구가 됐다.
명예의 전당은 이들을 추모하는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영국 켄트주의 채텀 마르코니 해양 센터에서는 침몰한 타이타닉호로부터 ‘CQD(SOS를 뜻하는 부호)’를 알리는 무선전신을 마지막으로 수신한 무선 통신원을 기리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당시 그는 무선전신을 받은 뒤 침몰 사실을 당국에 알리고 생존자와 실종자를 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 행사가 열리는 곳 중에는 타이타닉호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지역도 많다.
싱가포르에서는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와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여기에는 향수병과 자기 그릇, 5m 높이의 선체 등이 포함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샌디에이고·휴스턴 등에서도 비슷한 전시가 열린다.
이 외에도 미국 덴버대학을 비롯해 브랜슨과 미주리에서는 침몰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와 뮤지컬 등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