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473억8000만달러, 수입은 449억3000만달러로 모두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올해 1분기 1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은 승용차(26.7%), 석유제품(8.9%) 및 직접소비재(13.8%)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선박(-28.8%), 정보통신기기(-23.1%) 및 가전제품(-22.6%)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승용차와 석유제품의 호조세는 지속했으나 이외의 품목에서는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미국은 27.7% 수출호조를 보인 반면, 재정위기 여파에 따라 유럽연합(EU) 수출은 -20.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수출은 철강제품·기계류·무선통신기기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3.0%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경우 액정디바이스·기계류 등에서 부진하며 4.1%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원유(4.5%)를 제외한 섬유류(-30.5%), 비철금속(-20.3%) 및 철강재(-18.1%) 등 대부분의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관세청은 의류, 돼지고기 등 소비재의 수입은 소폭 증가하고 연료를 제외한 원자재 및 자본재의 수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동(11.3%)과 미국(1.9%)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하지만 EU(-1.7%), 중국(-10.3%), 일본(-6.4%) 등 주요 수입국으로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