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의 관심은 기업 실적과 유럽에 집중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 여파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 중국 경기둔화로 올들어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1.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9%, 나스닥지수는 2.25%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증시의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주에는 출발이 좋았다.
미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편입 기업 30여개 중 75%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보다 많은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인텔·존슨&존슨·코카콜라·IBM·듀폰·야후·이베이·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MS)·버라이존·제너럴일렉트릭(GE)·맥도널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이다.
씨티그룹·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등이 이번 주에 지난 1분기 실적을 내 놓을 예정이다.
기업들이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 대기 중이던 투자 자금의 유입으로 증시의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역시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판단에 도움이 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미국 주택시장의 동향을 볼 수 있는 관련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주택시장 지수·주택착공·기존 주택 판매 등이 공개된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전체 제조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 상황도 뉴욕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좋아도 유럽에서 악재가 발생하면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스페인의 재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이 부도에 대비해 내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로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