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한명숙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임시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이용득,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과 김진표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시 지도부 구성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또는 최고위원 중 1명의 대표권한대행 체제 적용 중 하나의 대안을 임시 지도부 구성안으로 삼는데 합의했다.
다만, 두 대안 중 어떤 것을 임시 지도부 구성안으로 삼을 것인지는 결론을 내지 못해 15일 오후 8시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지도부 구성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대표권한대행 체제가 선택될 경우, 문성근 최고위원과 박지원 최고위원 중 한 명이 대표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당헌에는 대표의 궐위 시 두 달 안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며, 그 전까지는 최고위원 다득표자 순으로 대표 대행을 맡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 순위 2위였던 문성근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하며, 고사 시에는 4위인 박지원 최고위원이 대행을 맡게 된다. 전당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박영선 최고위원은 당직을 사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