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100번째 생일(4월 15일, 태양절)을 맞아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치른 북한이 대규모로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ICB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 인민군이 오늘 공개한 미사일은 지름 2m 이상에 길이만도 20m가 넘는 2단 초대형 미사일로 최소 사거리가 3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거리는 인민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보다 긴 거리다.
이 미사일은 아직 한 번도 시험 발사된 적이 없는 무기로, 작전 배치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무기와 장비는 34종 880여대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가장 많은 무기와 장비가 공개된 것은 지난 1992년 창군 60주년 기념 퍼레이드로 당시에는 26종 707대의 무기와 장비가 동원됐다.
한편 북한의 정권 후계자인 김정은은 이날 첫 공개 연설을 진행했다. 처음 공개된 김정은의 육성은 30대 초반의 청년임을 증명하듯 앳된 목소리로 연설문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