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여고생 아마추어 골퍼인 김효주(17·대원외고2)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15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6언더파 272타로 승리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21번째 KLPGA 투어 우승이다.
6타 차 선두로 여유있게 출발한 김효주는 1, 2번홀의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어 5, 7,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차이를 벌려 나갔다 후반 14번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이뤄냈다.
김효주는 "후반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신했다"며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다. 프로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우승상금 1억원은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준우승 한 문현희(30ㆍ호반건설)에게 돌아갔지만 꿈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대회 우승자는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LPGA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효주는 19일 오아후섬 카폴레이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421야드)에서 개막하는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절대강호 청야니(대만) 최나연(25ㆍSK텔레콤) 신지애(24ㆍ미래에셋) 등 월드스타들과 겨룬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홍란(26·메리츠금융)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최혜용(22·LIG손해보험)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5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는 11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5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