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됐다”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련 기관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은행회관에서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한편, 금리에 큰 변화가 없는 등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 또는 핵실험 가능성, 권력이양 차질 발생 등 향후 사태의 전개에 따라 북한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미사일 발사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아울러 일부 외신이 향후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이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신 차관은 시장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하지 않도록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하기로 했다. 또 자본 유출입 동향과 차입여건 등 외화유동성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시장불안에 대응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신 차관은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팀’을 통해 북한 상황전개, 금융시장·원자재 수급, 외국인 투자 동향 등 경제전반의 상황을 당분간 일일 점검하며 냉철한 자세로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함으로써 경제심리 안정을 도모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합동 점검대책팀은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필품, 통화관리반 등 총 6개 반으로 이뤄졌다. 여기에는 재정부, 금융위, 지식경제부, 한은, 농림수산식품부 등 11개 관련 기관이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