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초년생 교포 백우현,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

입력 2012-04-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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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4일간 경기도 인천의 블랙스톤CC에서 벌어지는 유러피언(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프로 초년생이 초청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도 출전하기 힘들다는 이 대회에 당당히 초청을 받아 고국 땅을 찾는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백우현(21ㆍ미국명 토드 백).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골프를 배웠지만 여전히 국적은 한국.

한국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는 지난해 말 벌어진 올 아메리칸 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뒤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 올 아메리칸 인비테이셔널은 전미 대학 랭킹 1위부터 30위까지만 출전하는 대회다.

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로 건너가 골프를 시작한 백우현은 주니어 무대를 석권한 뒤 지난 2008년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주했다. 그해부터 샌디에이고 주니어 대회를 평정한 그는 샌디에이고 주립대로 진학, 미국 대학 랭킹에서 중위권이던 샌디에이고 주립대 골프팀의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학무대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백우현은 햄브릭 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이 매니지먼트사에는 장타자로 유명한 더스틴 존슨을 비롯, 저스틴 레너드, 밥 트웨이, 콜트 노스트 등 미국 PGA 투어 프로와 샌디 라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 유럽 선수들이 계약돼 있다.

1m86의 훤칠한 키에 90㎏의 육중한 몸에서 품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 가볍게 드라이버를 휘둘러도 300야드는 쉽게 날린다.

백우현의 탄탄한 체격과 운동 신경은 바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백우현의 아버지는 바로 유도 국가대표를 지낸 백장기씨(51).

80년대 한국 유도 중량급을 주름잡았던 백씨는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굿윌게임 은메달을 따냈던 주인공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국가대표를 지냈었다. 어머니는 태릉선수촌에서 물리치료사로 있던 정영옥씨로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둘은 결혼을 했다.

이후 백씨는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뒤 아들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해 지금은 샌디에이고에서 유도 사범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아들의 골프 기술 훈련은 다른 인스트럭터에게 맡겨도 아직까지 매일 오전 오후로 아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프로 데뷔전을 고국인 한국에서, 그것도 챔피언십에서 하게 된 백우현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 나를 도와주는 모든 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우현은 올해 초에 프로로 전향하는 바람에 지난해 말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하지 못해 올해는 유러피언 투어의 2부격인 챌린지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며 올 연말 PGA 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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