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 연속 상승… ‘불붙은 기름값’ 해답 없나

입력 2012-04-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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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동안 약 130원 올라… 정부 정책 실효성 지적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10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국내 유가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 기름값 정책에 대한 실효성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기름값은 102일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보다 리터당 0.11원 오른 2061.94원으로 집계됐다.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했던 지난 1월 6일(1933.51원) 이후 33개월여 만에 리터당 128.43원이나 올랐다.

국내 기름값이 100일 이상 오른 것은 사상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10월 10일(1693.73원)부터 2011년 4월 5일(1971.37원)까지 178일 오른 기록이 최장기간이다.

문제는 기름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지난 100일 동안 국내 기름값은 국제 유가 상승세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름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의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두바이유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까지 근접했으나 최근 120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반영에는 최소 3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번 주 후반부터 국내 유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비쌀 때 기름을 구입한 주유소 업주들이 비싸게 파는 상황이어서 장담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 사회에서 여전히 산재하고 있는 불안요소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근의 국제 유가 안정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잠시 안정세에 있더라도 아직 이란발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등 잠재적인 불안요소들이 언제든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면서 “이런 불안감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국내 기름값이 안정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100원 할인’ 정책부터 알뜰주유소, 석유전자상거래소 등 잇달아 기름값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기름값 안정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회의에서 정유사들의 공급과점, 유통체계 등을 문제삼았다고 하는데, 또 다시 업계를 압박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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