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커피 한잔이 아이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펠로타스연방대학의 이나 산토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임신 또는 수유 기간에 있는 엄마가 하루 평균 200~300mg선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아이의 수면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mg의 카페인은 12온스(oz) 컵 1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생후 3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여성 885명을 대상으로 엄마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과 아이의 수면습관 등을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엄마의 카페인 섭취와 아이의 수면장애 가능성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조사에 응한 여성 중 1명을 빼곤 모두 임신 중에 카페인 음료를 마셨으며, 이 중 20%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마지노선인 하루 평균 300mg을 넘는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4%가 출산 3개월 후부터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했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아이가 하룻밤 평균 3회 이상 잠에서 깬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15%에 달했지만, 통계학적으로 볼 때 엄마의 카페인 섭취량과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펠로타스대학팀의 이 연구결과는 미국소아과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