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펀드들 ‘희비교차’

입력 2012-04-17 09:15 수정 2012-04-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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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규펀드 130여개 봇물…설정후 성과차 ‘극명’ 소비재섹터,K200지수 추종 펀드들 성과↑

올해 펀드시장엔 130여개 가까운 신규 펀드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설정이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 spectrum)에 따르면 올해 설정된 신규 펀드들은 글로벌채권과 ELF유형, 코스피200인덱스, 채권알파형, 목표전환형 등 130여개가 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치투자전문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이 6년만에 선보인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를 비롯해 운용사로 전환한 코스모자산운용의 1호 공모펀드 ‘코스모폴라리스증권투자신탁[주식]’이 출시돼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새내기 펀드 130여개 가운데 설정후 수익률은 -4%에서 +13%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새내기펀드중 설정후 10%이상 성적을 보이는 펀드들로는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2.38%), ‘한화아리랑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2.21%)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직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9.52%)을 웃도는 수치인 것.

연초 박스권 장세에도 불구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호실적을 이룬 배경과 관련해선 안정적인 소비재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한 점이 비결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특히 LG생활건강,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필수 소비재 종목의 성과가 펀드 전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소비재주식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돼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있는 소비재 기업들이 계속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이와 더불어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아리랑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추종지수는 코스피200지수다.

반면 지난 3일 성정된 ‘삼성KOSPI200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A)’은 설정후 -4.21%의 성과를 기록해 상장되자마자 체면을 구기고 있다. 통상 코스피 상승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전략상 4월 들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조정양상이 진행된 박스권 장세에서 당초 기대대비 화끈한 수익률을 뽐내기 어려웠기 때문.

한편 펀드 전문가들은 국내 대표 굴뚝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증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표 펀드엔 항상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4월 들어 1분기 실적 발표한 삼정전자의 기대치가 이미 주가에 선방영 돼 조정을 겪는 모습이지만, 2분기 실적 컨센서스상 곧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관련 ETF나 각 운용사가 역점을 기울여 내건 대표주식형 펀드엔 지속적인 관심을 둘 만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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