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오너리스크’ 재부각…매각 차질 불가피

입력 2012-04-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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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매매거래 정지…상장폐지 가능성도

하이마트가 재차 불거진 ‘오너 리스크’로 매각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거래 재개 여부는 물론 상장유지 역시 속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16일 선종구 회장을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이마트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같은 날 선종구 회장이 2408억원을 배임하고 182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공시했다. 하이마트 자기자본 1조4284억원의 1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대기업 임직원의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다.

선 대표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매각 과정에 차질을 빚었던 하이마트측은 이번 거래정지 사태로 진행이 더욱 불투명해 졌다.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작년 12월초 선 회장과 HI컨소시엄 등 3대 주주의 지분 65%를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와 함께 매각 일정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인수 의향서 접수와 예비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유경선 회장은 지난달 23일 하이마트 주주총회에서 매각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로 진행은 더욱 고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측은 시장의 파장을 감안해 최대한 결정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거래 정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추락한 기업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하이마트의 거래가 재개돼도 주가가 당분간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지배구조 불안과 함께 1분기 실적 우려 역시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하이마트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매거래정지로 주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매매거래정지 상태가 조속히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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