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결국 구제금융 가나

입력 2012-04-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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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 6% 돌파, 작년 11월 이후 처음...부동산 등 실물경기 부진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들이 15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내각의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의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16일(현지시간) 6.0%를 돌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6.07%까지 올랐다. 심리적 저항선인 6.0%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7%를 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는 국채 금리가 7.0%를 넘어선 이후 자금을 지원받았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 급등은 실물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된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스페인 은행권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500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 확충에 나서야 하지만 자체적인 자금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스페인 은행권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지난달 전월 대비 50% 급증한 2276억유로에 달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오는 17일과 19일 예정된 국채 입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가 국채 발행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구제금융 가능성을 키우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00bp(1bp=0.01%)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먼저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10bp 뛴 12.65%를, 이탈리아 역시 5.59%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을 둘러싼 먹구름은 다시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연석회의를 비롯해 이어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주목하고 있다.

G20은 물론 IMF와 세계은행 총회에서 강력한 부양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시장 심리는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다고 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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