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효주는 관심 대상...가장 바쁜 사람은 조수현 부회장

입력 2012-04-18 07:43 수정 2012-04-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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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협회장배 학생 골프대회 이모저모

“아마추어 김효주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17일 치러진 서울특별시협회장배 학생 골프대회장에 이같은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서울시대표선수 김효주(17대원외고)가 한국여자프로투어(KLPGT) 에서 우승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김효주는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마트챔피언십 대회출전 때문에 불참했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2주전 제주도에서 치러진 14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에서도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한주 뒤 국내 최고 무대인 KLPGA에서 2위인 문현희(30호반건설)과 9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프로잡는 여고생’으로 주목받으며 이슈를 만들었다.

여고부의 한 학생은 “효주가 어려서부터 워낙 잘하고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효주를 선의의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나도 자극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다보니 선수들끼리 시기와 견제가 눈에 띄었다. 늘씬한 몸매와 호감형 외모의 한 여중생이 파세이브에 성공하자 그를 지켜보던 또래 선수의 질투가 이어졌다. “얼굴도 이쁜데다가 골프도 잘 치니까 앞으로 승승장구 할 것 같다”며 “슬럼프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느 주니어 대회처럼 이날 쏟아진 학부모의 관심역시 대단했다. 이날도 자녀와 함께 동행한 학부형들이 즐비했다. 여자 중등부 한 학생이 버디를 성공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한 학부형이 “저 아이가 내 딸이다”라며 크게 말하자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대회중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조수현 서울시골프협회 부회장이다. 그는 대회 전반적인 운영에서부터 경기위원장까지 일을 도맡으면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실제로 2시경 뒤늦은 점심을 먹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그를 찾는 무전으로 한끼의 식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그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디 어린친구들이 골프 치는 것보다 더 하겠냐”며 “서울시 소속 주니어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고 있어서 전국체전에서 8년 연속 우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고부는 이승택(경기고)이 정재훈(경기고)과 나란히 2오버파 146타를 쳐 연장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중등부에서는 노원중 김혜선이 우승했고, 최슬빈(양동중)과 허다빈(양동중)이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남자 중등부에서는 노원중의 목지수가 1위에 올랐고, 박대붕(대청중)이 2위, 김성호(아카데미국제중)이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초등부에서는 함선우(명지초)가 우승을 거머쥐었고,역삼초 전영인이 2위, 동자초 김소정이 3위에 위치했다. 남자초등부는 도곡초의 정태양이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남천초의 이수홍(이븐파 144타) 배도홍(세륜초 3오버파 147타)이 그 뒤를 따랐다.

각 학교 상위 2선수의 합계로 순위를 메기는 단체전. 남자 중등부는 충암중이 1위, 대청중이 2위, 노원중이 3위를 여자 중등부는 양동중이 1위, 세화여중이 2위, 대청중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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