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스캔들, 英에 ‘불똥’

입력 2012-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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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늦장대처에 비난 여론…외교부, 정부 움직임 공식 해명

보시라이 스캔들 불똥이 영국으로 튀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 사업가인 닐 헤이우드 타살 의혹과 관련해 그 동안 정부의 움직임을 공식 설명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늦장대처를 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헤이그 장관의 이날 성명 발표는 헤이우드 사망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정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관리들이 지난 1월 중순쯤 중국의 영국인 커뮤니티에서 충칭에서 사망한 사업가에 대한 살해 의혹 소문을 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이 청두 소재 미 영사관으로 대피한 다음날인 지난 2월7일 현지 외교관들이 나에게 닐 헤이우드 사건을 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왕리쥔이 미국 영사관에 대피한 이유가 보시라이 일가의 헤이우드 살해 의혹과 관련이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헤이그 장관은 “보고를 받은 후 중국 당국에 닐 헤이우드 사망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헤이우드 사망과 관련해 미국과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정치적 개입을 배제한 전면적인 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의원들은 이날 헤이그 장관에게 정부 설명이 뒤늦게 이뤄진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헤이그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적극적이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라고 답했다.

헤이우드는 지난해 11월 충칭의 한 호텔에서 숨졌으며 당시 경찰은 음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짓고 시체를 화장했다.

그러나 보시라이 충칭시 전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중국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리창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헤이우드 사건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자국민이 타향에서 살해당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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