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 이탈, 국내증시 발목잡나?

입력 2012-04-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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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유동성 장세를 이끌어왔던 유럽계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자금은 국내증시에서 지난 1월 3조66억원, 2월 2조986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랠리를 이끌었지만 3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7935억원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4400억여원 순매도 전환하면서 국내증시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며 유럽계 자금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국채 입찰이 부진할 경우 유럽계 자금의 국내증시 유출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럽계 자금을 포함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선물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1만6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당분간 유럽계 자금의 이탈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를 우려해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매도로 국내증시의 시스템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선물시장에서 매도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차익거래로 7000억원 정도 매도했다”며 “예단은 어렵지만 베이시스상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매도물량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유럽자금 이탈이 일시적이라는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계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국내 증시를 이탈할 수 있지만, 국내 주식들의 매력을 감안하면 이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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