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 농협은행, 롯데카드, 녹십자생명, 그린손해보험,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각 금융권역별 꼴지(5등급)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업계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회사가 전무했다.
금융감독원은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은 2011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하고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5개 권역 74개사의 평가결과를 19일 밝혔다.
민원발생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건수, 금융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결과 처리민원 수는 5만4092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1.8%)했다. 이자를 깎아달라는 식의 선처성 민원, 해킹 관련 전산 오류 민원, 부당 채권추심 민원 등이 늘었다. 하지만 민원발생평가 등급의 분포는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분야에서 대구은행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반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은 4등급, 농협은 5등급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으면 하나SK카드는 4등급을, 롯데카드가 5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1등급이 전무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녹십자생명,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KDB생명, PCA생명은 모두 5등급을 받았으며, 손해보험사 중에는 그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 차티스(AHA), ACE아메리칸화재 등이 5등급에 머물렀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이 각각 1등급에 올랐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은 5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은 4등급 이하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민원예방·감축계획을 받아내 분기별 이행실적 관리에 들어간다. 하위등급에 반복 평가되거나 5등급을 받은 금융사들에는 민원감독관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나선다.
아울러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시토록 하고 해당 금융사의 경영진을 일일민원상담에 참여시켜 적극적 관심도 유도할 계획이다.
1, 2등급을 받은 금융사에는 인센티브를 준다. 이번 결과를 하반기 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를 선정할 때 평가 자료로 활용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공헌한 금융사 임직원에게는 포상을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 및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에 상시 게시해 소비자가 금융상품 및 금융회사 선택시 판단자료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