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마하의 현인' 후계자 밝혀야

입력 2012-04-19 14:03 수정 2012-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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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국제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전립선암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단다.

불과 2개월전인 지난 2월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주주들에게 자신의 건강이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던 그다.

당시 버핏은 버크셔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자신의 후계자를 정할 것이라고 했을 뿐이다.

버핏은 후계자도 자신의 내정 사실을 모른다며 정확히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

오는 5월5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후계자 결정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버핏은 전립선암이 초기로 생명에 특별히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다 전반적인 불황이 만연한 요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버핏이 후계자 결정을 계속 미룬다면 주주들의 불만은 커지고 이는 곧 회사 주가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비밀주의’가 강했던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는 지난해 사망하기 전 팀 쿡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이 쇠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돌았지만 그의 후계자 선임 작업은 치밀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후계 구도 확립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핏은 여전히 후계자 결정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한 듯 하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버핏이라지만 후계자 지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그의 명성에 흠이 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실제로 전립선암 진단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8일 뉴욕증시에서 버크셔의 주가는 1.3% 하락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CEO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자신의 자리를 이을 후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시장이 반기고 기업을 위한 적절한 후임자를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 악화와 함께 버핏도 심난하겠지만 그도 이제 결정을 해야 할 때이다.

지금 버핏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후계 구도 확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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