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날인 22일, 4대강 1757km 자전거길이 동시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자전거시대 개막을 알릴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이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이날 축전에서는 국제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와 함께 ‘국토종주 자전거길 통합개통 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국 16개 시·도에서도 지방국토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역별 개통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과 세재 자전거길에 이어 22일 낙동강 자전거길이 인천에서 부산 을숙도를 잇는 633km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이날 개통되는 금강 자전거길과 영산강 자전거길을 더하면 국토종주 자전거길 총 구간은 1757km에 달한다.
개막식은 인천서구 아라빛섬 정서진 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팻 맥퀘이드(62) 국제사이클연맹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인사와 자전거 동호인, 시민 등 약 8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직후에는 김포터미널까지 16km 가량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들의 라이딩 행사가 이어진다.
개막식과 함께 자전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들이 펼쳐진다. 자전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사진 전시회, 이색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R&D 자전거 전시회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대축전과 함께 국제사이클연맹 공인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도 막을 올린다. 대회는 첫 날 인천 아라빛섬부터 서울 올림픽공원까지 55.2km 구간을 시작으로 전국 1800Km의 우리 국토를 순회하며 29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국제사이클연맹 등록선수로 구성된 엘리트경주에는 해외 14개국 18개팀과 서울시청,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국내 4개 팀이 출전해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스페셜 부분에는 국내·외 동호인들로 구성된 21개팀 200여명이 참가한다.
정부는 앞으로 전국의 자전거길을 하나로 연결해 네트워크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방침이다. 남한강에 이어 폐철로와 폐도로를 활용하여 북한강 자전거길 87km을 금년 내에 완공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섬진강 자전거길 134km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우리 산과 강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길”이라며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을 계기로 온 국민이 녹색성장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자전거 타기를 보다 더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