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가 대선 1차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17년 만의 좌파 대통령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프랑스 유권자 4450만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내외 6만5000곳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해외 영토 유권자와 해외 거주 프랑스인 등 108만명은 세계 각국 780곳의 투표소에서 시차에 따라 본토 시간 기준으로 21일 투표에 참가한다.
공식 투표 결과를 미리 보여줄 후보별 예상 득표율은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공표될 예정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이보다 앞서 인터넷판 등으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투표에서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25~30%의 득표율로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차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정부터는 선거운동 마감과 함께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그러나 지지율 3, 4위를 달리고 있는 좌파연합의 장-뤽 멜랑숑 후보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층이 25% 이상이고 투표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기권층이 30%로 파악된 영향으로 이들의 향배에 따라 멜랑숑 후보와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를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 대통령에 8~16%포인트 정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17년 만의 좌파정권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1차투표 최종 결과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25일 발표되며, 결선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주일 후인 5월6일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는 이들 4명의 후보 외에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녹색당의 에바 졸리, 극좌파 반자본주의신당(NPA)의 필립 푸투, 공화국세우기(DLR)의 니콜라 뒤퐁-애냥, 노동자투쟁당의 나탈리 아르토, 무소속 자크 셰미나드 등 모두 10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