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홍 감독은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년 ‘하하하’, 지난해 ‘북촌방향’에 이어 4년 연속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됐으며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극장전’에 이어 3번째 경쟁 부문 입성에 성공했다.
또한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에 이어 8번째로 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 국내 감독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칸 영화제에 진출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홍 감독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만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얻었던 작품이다. 영화는 작년 여름 부안 모항에서 약 2주간의 촬영을 마쳤으며,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 속 세 명의 안느로 등장, 1인 3역을 연기한다.
또한 최근 국민드라마로 등극해 인기를 얻고 있는 주말 연속극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모자 관계로 열연을 펼치는 유준상-윤여정과 ‘하하하’의 문소리, ‘옥희의 영화’의 정유미, 문성근이 참여해 ‘홍상수 드림팀’ 라인을 자랑한다.
특히 유준상은 홍 감독과 ‘하하하’ ‘북촌방향’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에도 참여함으로서 3년 연속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에는 배우 권해효, 도올 김용옥 등 새로운 얼굴도 만나볼 수 있어 홍상수 드림팀이 만들어낸 변산반도의 작은 어촌 마을 모항에서 펼쳐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가 진출한 칸 경쟁 부문은 2000년 ‘춘향뎐’(임권택 감독),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 2005년 ‘극장전’(홍상수 감독), 그리고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 ‘숨’(김기덕 감독),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 2010년 ‘하녀’(임상수 감독), ‘시’(이창동 감독)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거쳐 갔다. 홍 감독은 국내에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가장 많이 진출한 감독이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마케팅 라인을 재정비하고 개봉 일을 확정해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