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가 최대 라이벌 BMW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우디는 북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BMW를 따라잡기 위해 이탈리아 고급 오토바이업체 두카티를 인수한 데 이어 멕시코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퍼트 스테들러 아우디 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아우디 생산에 유리한 경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좋은 사회기반시설과 경제적인 비용,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멕시코의 장점으로 꼽았다.
북미는 자유무역 지역으로 아우디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일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문을 연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의 채터누가 공장 인근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물색해왔다.
아우디는 멕시코에서 연내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2016년부터 새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이른 시장 진출 덕분에 중국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BMW와 다임러에 여전히 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독일·영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아우디는 멕시코 공장 신설로 북미 생산을 확대해 BMW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럭셔리차 부문 세계 2위에 올랐다.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두카티를 인수한 것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두카티는 가벼운 엔진 덕분에 동급 오토바이 가운데서도 중량이 덜 나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우디는 두카티 인수와 함께 효율을 극대화한 고급차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