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에 차이나리스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고 거짓공시에 대해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20일 중국원양자원은 전날보다 280원(5.60%) 떨어진 4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후 첫거래에서는 통상 상승세를 탄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원양자원은 금융위원회의 재제를 받은 후 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위해 거래를 정지시켰다가 이날 재개됐다.
거래소가 전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고 중국원양자원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을 달래지 못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첸샤오홍 중국원양자원 부사장은 “이번 제재가 홍콩과 한국간의 법률적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향후 시장과의 신뢰 강화를 통해 법률상 문제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독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현금배당 및 홍콩 2차 상장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인터넷 증권게시판에서 투자자들은 “중국주에서 손을 떼야 겠다”, “이젠 질렸다” 등 중국기업들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와 “원양자원이 시장을 기만하려고 한 것은 없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