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엠보코' 강미진 "경쟁상대는 유성은, 웬만해선 기죽지 않는데…"

입력 2012-04-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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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방송을 통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어 무대 서는 것을 힘들어 했어요”라고 말했던 강미진. 실제 모습은 아름다웠다. 눈빛은 강렬하다. 오똑한 코, 여자들의 워너비 계란형 얼굴, 노련한 말솜씨, 여기에 노래실력까지 겸비했으니 이제 가수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일만 남았다.

지난 19일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M팝에서는 ‘엠넷 보이스코리아’의 길 팀(허공, 강미진, 박태영, 유성은), 백지영 팀(최준영, 우혜미, 장은아, 하예나)의 8인방이 한자리에 모여 취재진과 라운딩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만난 강미진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고개를 계속 떨군다. 혈색도 좋지 않다. 알고 보니 스트레스로 온 목 염증으로 일주일 째 링거투혼 중이었다.

△ 목이 많이 쉰 거 같다.

-오늘도 병원에서 오는 길이다. 얼른 링거를 맞고 왔다. 생각보다 회복이 잘 안 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걱정이 크다.

△ 6년차 기성 가수 강미진,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의 의미는?

-중고 신인으로 나올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재조명 받기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순수하게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었다. 내 목소리가 아직도 영향력이 있을까 하는 자신감을 상실했을 무렵 ‘엠넷 보이스코리아’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 이번 기회를 통해 평가를 받아보자고 생각했다.

(사진=CJ E&M)

△ 지원하기 전에 뭐 했어?

-아이밴드라는 팀에 소속돼 활동 했다. 계속 행사를 하면서 지냈다. 당시 아이폰으로 연주도 하고 ‘SBS 디지털 포럼’ 같은 큰 무대도 오르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생업을 포기하고 도전하게 됐다.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올라간다면 다 포기 하고 올인할 수 있다.

△ 파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친분, 방송 후 연락 없었나?

- 미료 언니나 제아 언니가 트위터로 응원 많이 해줬다. 다른 동료 가수 분들께서도 따로 연락해 줘서 큰 용기를 얻게 됐다.

△ 친하게 지내고 싶은 도전자는?

-최진영 씨. 족보가 묘한 게 실제 나이는 내가 한 살 많다. 하지만 준영 씨가 빠른 생일이라 친구들은 동급이다. 와락 어깨동무를 하며 ‘그냥 말놓고 친구하자’ 하는데 박력 있고 멋있더라. 포스가 장난 아니다.

△ 감성 보이스 백지영 코치의 조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은데 그 점에서 항상 용기를 줬다. 매회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 없는 모습으로 긴장하고 있으면 코치님이 '미진아 너 예뻐'라고 치켜세워준다.

△ 지난 미션 무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감정 과잉 지적, 어떻게 생각해?

-배틀 까지 좋게 봐주셨는데…. ‘유혹의 소나타’ 때는 사실 많이 두려웠었다. 부담이 너무 많이 됐다. 댄스까지 해야 했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장르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도전이라는 단어에 딱 걸맞게 내 모습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임했다. 색다른 도전이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은 많았다. 하지만 더욱 열심히 목이 쉬어라 하다 보니 실제 무대에서는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 안날만큼 온몸을 다해 토해낸 것 같다.

(사진=CJ E&M)

△ ‘유혹 소나타’ 무대 후, 코치 백지영의 반응은?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노랜데도 불구하고 백 고치를 보면서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눈길로 봐주셨다. 끝나고 꼭 끌어 안아줬다. 정말 따뜻했다.

△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경쟁상대는?

-유성은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 활동을 많이 해보고 무대 경험에서 쌓아진 자존심이라는 게 있다. 대 선배 아니면 지금까지 소름 끼칠 정도의 위협을 느낀 적 없다. 하지만 유성은에게 느껴봤다. 같이 노래방 가서 듀엣곡 부르는데 웬만해서 기죽지 않는 내 기가 죽더라. 성은이는 매일 연습도 못했다고 하면서 막상 노래 들으면 너무 잘한다. 유성은의 목소리는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다.

한편 ‘보이스 코리아’의 세 번째 라이브 무대는 20일 오후 10시50분부터 120분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아트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백지영 코치팀과 리쌍 길 코치팀 총 8인의 무대가 치러지며 각 팀 2명씩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최종 우승자는 총 상금 3억원에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고 코치와 함께 영국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음악 도시로 음악 연수를 떠나는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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