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M팝에서는 ‘엠넷 보이스코리아’의 길 팀(허공, 강미진, 박태영, 유성은), 백지영 팀(최준영, 우혜미, 장은아, 하예나)의 8인방이 한자리에 모여 취재진과 라운딩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만난 강미진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고개를 계속 떨군다. 혈색도 좋지 않다. 알고 보니 스트레스로 온 목 염증으로 일주일 째 링거투혼 중이었다.
△ 목이 많이 쉰 거 같다.
-오늘도 병원에서 오는 길이다. 얼른 링거를 맞고 왔다. 생각보다 회복이 잘 안 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걱정이 크다.
△ 6년차 기성 가수 강미진,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의 의미는?
-중고 신인으로 나올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재조명 받기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순수하게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었다. 내 목소리가 아직도 영향력이 있을까 하는 자신감을 상실했을 무렵 ‘엠넷 보이스코리아’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 이번 기회를 통해 평가를 받아보자고 생각했다.
△ 지원하기 전에 뭐 했어?
-아이밴드라는 팀에 소속돼 활동 했다. 계속 행사를 하면서 지냈다. 당시 아이폰으로 연주도 하고 ‘SBS 디지털 포럼’ 같은 큰 무대도 오르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생업을 포기하고 도전하게 됐다.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올라간다면 다 포기 하고 올인할 수 있다.
△ 파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친분, 방송 후 연락 없었나?
- 미료 언니나 제아 언니가 트위터로 응원 많이 해줬다. 다른 동료 가수 분들께서도 따로 연락해 줘서 큰 용기를 얻게 됐다.
△ 친하게 지내고 싶은 도전자는?
-최진영 씨. 족보가 묘한 게 실제 나이는 내가 한 살 많다. 하지만 준영 씨가 빠른 생일이라 친구들은 동급이다. 와락 어깨동무를 하며 ‘그냥 말놓고 친구하자’ 하는데 박력 있고 멋있더라. 포스가 장난 아니다.
△ 감성 보이스 백지영 코치의 조언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은데 그 점에서 항상 용기를 줬다. 매회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 없는 모습으로 긴장하고 있으면 코치님이 '미진아 너 예뻐'라고 치켜세워준다.
△ 지난 미션 무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감정 과잉 지적, 어떻게 생각해?
-배틀 까지 좋게 봐주셨는데…. ‘유혹의 소나타’ 때는 사실 많이 두려웠었다. 부담이 너무 많이 됐다. 댄스까지 해야 했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장르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도전이라는 단어에 딱 걸맞게 내 모습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임했다. 색다른 도전이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은 많았다. 하지만 더욱 열심히 목이 쉬어라 하다 보니 실제 무대에서는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 안날만큼 온몸을 다해 토해낸 것 같다.
△ ‘유혹 소나타’ 무대 후, 코치 백지영의 반응은?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노랜데도 불구하고 백 고치를 보면서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눈길로 봐주셨다. 끝나고 꼭 끌어 안아줬다. 정말 따뜻했다.
△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경쟁상대는?
-유성은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 활동을 많이 해보고 무대 경험에서 쌓아진 자존심이라는 게 있다. 대 선배 아니면 지금까지 소름 끼칠 정도의 위협을 느낀 적 없다. 하지만 유성은에게 느껴봤다. 같이 노래방 가서 듀엣곡 부르는데 웬만해서 기죽지 않는 내 기가 죽더라. 성은이는 매일 연습도 못했다고 하면서 막상 노래 들으면 너무 잘한다. 유성은의 목소리는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다.
한편 ‘보이스 코리아’의 세 번째 라이브 무대는 20일 오후 10시50분부터 120분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아트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백지영 코치팀과 리쌍 길 코치팀 총 8인의 무대가 치러지며 각 팀 2명씩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최종 우승자는 총 상금 3억원에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고 코치와 함께 영국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음악 도시로 음악 연수를 떠나는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