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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 최초로 스마트TV 플랫폼 ‘다음(Daum) TV’를 출시한다. 다음은 20일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다음 스페이스.1(스페이스닷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다음TV를 소개했다.
다음의 이번 도전은 파괴적인 혁신이다. 스마트TV를 따로 사지 않고도 일반 TV에 장착하기만 하면 PC처럼 웹 사이트를 볼 수 있고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스마트TV로 변신한다. 또 IPTV처럼 월정액을 내지 않고 셋톱박스만 구매하면 다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스마트TV 제조사들이나 IPTV업체에 직젹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그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처럼 OS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계속 가지고 있었고 7~8년전부터 TV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 가온미디어, 크루셜텍이 공동 설립한 자회사 ‘다음티브이’(지분율 : 다음 38.5% , 가온미디어 38.5%, 크루셜텍 23%)로 셋톱박스인 ‘다음TV 플러스(Daum TV+)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플랫폼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다음은 PC, 모바일, 디지털뷰에 이어 스마트TV 플랫폼을 선보이며 다양한 IT 디바이스를 활용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며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다음이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혁신적인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리모콘에 있는 플릭패드로 좌우 플리킹 기능으로 키즈, 스포츠, 동영상, 앱, 인터넷 등의 메뉴를 좌우로 쉽게 넘겨 이용할 수 있으며 마우스 기능의 광학트랙패드와 쿼티자판을 통해 손쉽게 입력 및 풀브라우징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리모콘의 검색 버튼으로 다음 검색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마이크 기능으로 음성 검색을 통해 TV 시청에 최적화된 방송 정보 및 영상 중심의 검색 결과와 실시간 검색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에 TV 튜너가 내장돼 있는 것도 거의 최초라 할 수 있다. TV튜너는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TV 신호를 컴퓨터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장치다. 이 튜너 덕분에 연결만 하면 집에서 보던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그래도 훨씬 편리하게 볼 수 있다.
5세 미만 어린이를 둔 부모들도 타깃층이다. 건전하고 유익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다음 ‘키즈짱’에서 제공하는 2500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 강점.
이와 함께 PC, 모바일에서 사진, 동영상, 문서,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50GB 저장 용량의 ‘다음 클라우드’앱을 다음TV 플랫폼에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다음 클라우드’에 모바일로 촬영하고 PC에서 편집한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한 후 TV에서 똑같이 이용하는 등 나만의 사진과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관리할 수 있다. 마이피플을 통해서 지인과 전송한 다양한 콘텐츠를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이것을 다음TV 플랫폼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다음 김지현 모바일 부문장은 “모바일과 TV에 대한 도전을 7~8년전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다음 TV 플랫폼은 대형 TV 스크린뿐만 아니라 소형 태블릿PC까지 다양한 스크린에 최적화된 비디오와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내년부터 지상파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케이블 사업자들과 셋톱박스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 1월 듀얼코어 버전의 빠른 성능을 갖춘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KT가 망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다음 이병선 전략부문 이사는 “지금 첫 발을 내딛은 상태고 TV 시청 트래픽이나 플랫폼을 쓰는 양이 많지 않은 만큼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면서 “방통위에서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고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