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구본무 LG 회장이 글로벌 R&D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미국행에 나섰다.
LG는 구 회장이 LG전자, LG화학 등 8개 계열사 경영진들을 대거 이끌고 미주지역 석∙박사급 유학생 300여명을 초청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LG의 주요 경영진은 미주지역 유수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기계공학, 재료공학, 화학, 전자통신 분야 등의 석∙박사급 유학생들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글로벌 R&D 인재 확보에 공을 들였다.
특히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다고 항상 강조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R&D에 대한 투자는 한층 강화해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구 회장이 인재유치 현장에 직접 나선 것은 취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구 회장은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위해 더 빠른 사업의 실행속도와 남다른 고객가치 창출과 그 기반인 우수 R&D 인재의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도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우수 인재 확보를 독려하며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며 “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으니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며 “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 달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LG는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인재 채용규모를 2007년 120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320여명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