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발 ‘어닝쇼크’ 공포…또 어떤 종목이 위험한가?

입력 2012-04-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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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으로 촉발된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가 호남석유, 포스코 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9일 LG화학은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4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5.0%,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이는 당초 시장예상치인 6119억원을 크게 밑도는 말 그대로 ‘어닝쇼크’였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809억원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 4676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저조한 실적에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쏟아내며 20일 장에서 LG화학은 9.2%나 급락했다. 주가의 하락폭은 지난해 9월5일 기록한 10.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의 충격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20일 호남석유는 1분기 영업이익이 21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포스코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 줄어든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다시 실망시켰다. 특히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기업들이 철강, 화학 등의 업종에 속한다는 점에서 중국관련 기업들에 대한 어닝쇼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중국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로 인한 비용증가로 항공업종의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종목 중 잠정실적이 발표된 LG화학 등 10개 기업을 제외한 88개 종목에서 올 초 대비 지난 19일 기준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율이 가장 큰 종목은 역시 철강업종의 동국제강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의 올 초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07억8800만원이었으나 19일에는 29억9500만원으로 감소율이 95.77%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화케미칼이 1436억1000만원에서 439억700만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 감소율 69.4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LG생명과학(-66.60%), 대한항공(-65.65%), 엔씨소프트(-59.56%), 현대제철(-48.98%), 아시아나항공(-43.69)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LG이노텍이 영업손실 54억7700만원에서 영업이익 104억1400만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290.1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LG전자가 1637억5900만원에서 3346억1300만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104.33%를 나타냈다. 한진중공업 (42.64%), 삼성전기(31.32%), 우리금융(21.68%), 대림산업(13.71%), 게임빌(12.81%)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자동차업종의 실적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2조536억6400만원에서 2조949억1700만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 2.15%를 나타냈다. 기아차 영업이익 추정치는 9801억5100만원에서 9689억7200만원으로 5.96% 줄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관련주라고 모두 다 좋지 않다고 볼 수는 없고 자동차 등 내수소비주들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4월 이후 중국경제는 결국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관련 내수소비주에는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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