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거와 달리 복잡한 양상을 띠는 만큼 G20(주요 20개국)과 같은 국제협의체를 통해 공동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이 23일 밝혔다.
진 전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베트남 재무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위기를 주제로 베트남 하노이 셰라톤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최근의 금융위기는 일시적이고 지엽적 영향에 그친 과거와 달리 주요 국가들에서 발생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과도한 민간부문의 부채로 촉발됐다면서 과잉 여신과 과소비 등 글로벌 불균형과 금융규제ㆍ감독의 작동 부재, 국제금융기관의 역할 약화, 미흡한 관리감독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진 전 위원장은 위기대응과 관련해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한 시장신뢰 확보와 성장기반 강화 사이에 딜레마가 있을 수 있다며 성장친화적인 재정건전성 확보와 장기적인 구조개혁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부옹 딘 후에 베트남 재무장관, 중국 화융자산관리공사, 일본 기업재생기구(ETIC), 태국 자산관리공사(SAM), 베트남 부실채권정리기구(DATC), 중국 신다자산관리공사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