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긴축예산안 합의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뤼테 총리와 내각은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일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헤이르트 빌더스 자유당 대표가 7주간 이루어진 3당 회담에서 160억유로 규모의 정부 예산 감축안 지지를 철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빌더스 대표는 "긴축예산안이 경제 성장을 해치고, 많은 국민 특히 연금생활자의 구매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기독교민주당 연립 정권은 조기 총선을 위해 사임으로 길을 터주겠단 판단을 내렸다.
의회 소수당인 연립 정권은 네덜란드가 오는 2013년까지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기준을 맞추려면 150억유로 규모의 예산 감축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