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상한 KBS의 작품은 TV 시리즈(TV영화) 부문 대상 성탄 특집극 '고마워, 웃게 해 줘서'(연출 김영진), TV 시리즈(가족/청소년) 부문 대상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연출 김용수), TV 미니시리즈 부문 은상 미니시리즈 '동안미녀'(연출 이진서)이다.
시상식장에는 동안미녀를 연출했던 이진서PD가 참석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1961년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게 양질의 영화제를 제공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어 북미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전통의 국제상으로, 영상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에 많은 상을 수여해 왔다.
성탄 특집극 '고마워, 웃게 해 줘서'는 실제 장애인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장애인 공연단의 공연과 뒷이야기를 드라마화해 유무형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한편으로 연출을 하는 김영진PD 스스로도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등 감독과 출연진이 장애인이라는 특색을 지녔다.
김영진PD는 작위적인 연출을 피해 출연 장애인의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했으며, 연기 경험이 전무한 장애인들이 드라마를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연출하지 않는 연출로 감동을 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고립된 공간, 지적으로 뛰어나지만 감정적으로 불안한 고등학생들, 그리고 그 안에 순도 높은 '악'이 들어왔을 때 어떤 일이 가능할까에 관한 이야기로 강원도 산속,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고립된 입시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전국 상위 0.1%의 천재들만을 위한 전 학년생, 전 직원 기숙사제도를 시행하는 엘리트 고등학교에서 유일한 휴일인 크리스마스 이브로부터 새해 첫날까지의 8일간의 겨울방학기간 학교에 남은 학생과 교사, 우연하게 학교에 들른 한 정신과 의사가 겪는 일을 그렸다.
미니시리즈 '동안미녀'는 35살 막강 동안 노처녀 가장이 나이를 속이고 패션회사에 들어가 좌충우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일과 사랑을 성취한다는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Ageism(연령차별)'과 계급차별이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회적 현상을 기반으로 한 사회풍자 드라마를 지향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2011년에도 KBS는 '사람의 아들'(연출 이원익)이 TV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대상인 플래티넘상, '울지마 톤즈'(연출 구수환)가 다큐멘터리(인물)부문에서 대상인 플래티넘상, '추노'(연출 곽정환)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금상, '그저 바라만 보다가'(연출 기민수PD)가 같은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첫 출품한 박용하 주연의 '남자 이야기'(연출 윤성식)가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