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서 ‘100만대 시장’ 연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시장은 단연 현대차다.
현대차가 첫 공개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모델에 비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욱 웅장한 디자인으로 변경됐고, 차체도 더 크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사장은 “제3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인 오는 8월부터 신형 아반떼를 시판할 계획”이라며 “기존 아반떼XD는 택시용으로, 위에둥(아반떼HD)은 가정용으로 신형 아반떼(랑둥)는 고급모델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카니발 리무진 R2.2의 신차를 비롯 콘셉트카인 트랙스터(KCD-8), K2, 포르테쿱, K5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르노삼성, 중국 진출 시동=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뉴 SM7(수출 모델명: ‘탈리스만(Talisman)’의 중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최근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에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르노삼성 매각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르노삼성은 판매실적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매각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보 사장은 “10년 동안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차량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면서 “SM7을 부분 변경한 ‘탈리스만(Talisman)’이 중국시장에 첫 출시되 듯 르노삼성의 차량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매각 관련 소문이 왜 계속 나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중국은 희망의 땅’= SUV의 명가인 쌍용자동차는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 채비에 나섰다. 체어맨 등 대형차를 소개하며 중국 시장 판매 증대에 나선 것이다. 이날 쌍용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략모델로 개발한 ‘체어맨W 2.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재진출 이후의 전략을 ‘고급화를 통한 부유층 공략’으로 정했음을 선언한 셈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쌍용차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는 상하이차 시절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10월 중국에 진출한 뒤 3월부터 조금씩 SUV 판매가 늘어나 올해 1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현재 77개 판매 대리점을 올해 말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3∼4년 안에 체어맨 후속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12만3000여대, 내년에는 13만대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