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브라질 2위 항공사인 골(GOL)의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3%보다 커진 규모이다.
지분 20%는 브라질 법률에 따라 허용된 외국 항공사의 인수 상한선이다.
콘스탄티노 주니오르 골 항공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의 협상을 통해 지분 매각 규모를 늘리는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델타 항공은 지난 12월 초 골 항공 지분 인수 의사를 확인하면서“브라질의 국내선 항공시장은 2014년까지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골 항공은 17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670만명이 이용했다. 2010년 2억1400만헤알(약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는 7억1000만헤알(약 4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델타 항공이 골 항공의 지분을 인수하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 항공업계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1위 항공사인 탐(TAM)은 현재 칠레 란(LAN) 항공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탐과 란은 2010년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합병 후 회사명은‘라탐(LATAM) 에어라인’이다.
‘라탐 에어라인’은 28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 23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