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네수엘라가 111억달러 규모 5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자원개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과 베네수엘라 에너지석유부 이반 오레야나(Ivan Orellana) 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세부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반 오레야나 차관과 이관섭 실장 주재로 ‘제4차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를 개최했다.
5건의 프로젝트는 △후닌&까라보보~아라야 송유관 및 저장시설, 수출부두 건설 △PET COKE 발전소 건설 공동 추진 △산타 이네스 정유공장 건설 공동 추진 △후닌 Early Production 프로젝트 추진을 △POLINTER Petrochemical 프로젝트 등이다.(그림 참고)
협력위의 주요 안건으로는 마리스칼 수크레 프로젝트, 아나 마리아 지역 석유화학단지 건설, 정제고도화 등이 논의됐고 향후 구체적 프로젝트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작년 3차 자원협력위에서 논의된 마리스칼 수크레 LNG 프로젝트의 한국 가스공사 참여 문제에 대해서, 이번 자원협력위원회를 계기로 양국간 공동추진을 위한 프레임워크 어그리먼트(Framework Agreement ;본계약에 담을 주요 내용에 대한 합의문서) 서명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
마리스칼 수크레 LNG 프로젝트는 총 104억달러 규모로 수크레 지역에서 총 14tcf(1tcf는 1조 입방피트에 해당하는 단위로 LNG로 환산하면 2400만톤 규모)의 가스전을 개발해 베네수엘라의 내수용 및 수출용으로 공급한다.
이번 자원협력위를 통해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베네수엘라 대표단은 아시아(일본, 중국) 방문과 연계된 방한을 통해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개발하고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진출을 모색했으며, 한국은 전세계적인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이 활발한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에 대한 플랜트·인프라 진출을 확대하고 무역증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이관섭 실장은 자원이 풍부한 베네수엘라와 우수한 산업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라미레스 장관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및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가진 한국기업들에 대한 베네수엘라측의 깊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