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함께하는 은행들]"사회공헌도 경영"…계획 세우고 평가까지

입력 2012-04-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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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사회약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의 사회공헌은 이제 이벤트가 아닌 경영전략이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야 말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내 대표은행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그들이 내미는 따뜻한 손길을 느껴보자.

▲우리은행은 올해 분기별 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하며 다문화가정부터 독거노인들까지 사회적 약자를 돕기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기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다문화부터 독거노인까지…분기별 계획 수립 = ‘To The Customer(고객제일)’.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실천과제 중 하나이다. 우리은행의 위상과 가치는 거래고객의 선택에 의해 새롭게 정립된다는 것이 요지다.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맞춤별 상품 등으로 고객들의 금융거래를 보다 편리하도록 마련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거래고객 기준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이들이 거리낌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경영방향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분기별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사전에 정립하고 시행하고 있다. 분기별 공헌활동 대상을 살펴보면 1분기 다문화 가정, 2분기 장애인, 3분기 어린이, 4분기 독거노인 등이다.

2분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목전에 둔 행사가 오는 26일 예정된 ‘우리은행장배 장애인줄넘기대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장애인 줄넘기대회에는 약 250여명의 장애인들이 각자 준비한 줄넘기 솜씨를 뽐내는 날이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인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년에 직접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 했던 이 행장은 이번에도 참가자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에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름캠프와 도농료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인 4분기에는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연탄나눔, 김장나눔 등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1분기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초청해 서울과장 스케이트장 체험 행사를 진항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부터 ‘우리미소금융재단’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소금융재단 지원실적은 1618건, 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새희망홀씨의 경우 올해 들어 1분기 동안 지원 실적은 72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영업실적을 고려한 올해 지원목표 금액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자활의지가 있는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룹의 경영방침인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7B 경영이념' 토대…소외계층의 버팀목 = 신한은행에는 ‘7B 경영이념’이 있다. ‘나라를 위한 은행’, ‘대중의 은행’, ‘서로 돕는 은행’, ‘믿음직한 은행’, ‘가장 편리한 은행’, ‘세계 속의 은행’, ‘젊은 세대의 은행’이 그것이다. 지난 1982년 5월에 제정된 내용이라고 하니 30년전 이념이 지금 다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 신한은행을 비롯한 8개 계열사별로 ‘따뜻한 금융’추진단을 설립한 것도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지가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준다.

신한은행은 금융혜택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대할 땐 ‘만약 나였다면’이란 생각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이혼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제게 김지수 대리님은 제 두 손을 꼭 잡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좌절감으로 무너졌던 제게 이 세상 어떤 보물보다 값진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배포한 ‘마음으로 그려지는 따뜻한 금융 이야기’ 책자 중 수록된 고객 수기다.

이 처럼 고객의 어려움을 함께 안타까워하는 신한은행의 모습이 진정성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가 더욱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 임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행복한 국수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지난 2007년 4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사랑의 헌혈 운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공익적인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다.

이달 초에는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따뜻한 동행 나눔장터’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중고의류, 도서, 가방, 신발, 잡화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 1200여 점을 선보였으며 수익금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달 초에 서울대학교와 함께 ‘해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올해로 5회째 공동 해외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9박10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자원봉사단은 현지에서 약 30여명 내외의 아동에게 무료 ‘구순구개열 수술’을 실시하고, 약 400명의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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