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의 긍정적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음에 따라 올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수출 경기회복의 5대 기대 여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 회복의 긍정적 여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향후 수출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출증가율이 하반기 들어서는 10%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출 경기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침체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은 3.0%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2년 만에 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3월 수출 증가율도 -1.4%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만약 수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큰 파급영향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GDP 증가율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가 지난해 성장률 3.6%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수출이 회복될 수 있는 대내외 여건들이 조성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선진국 경기회복세 △수출경쟁력 유지 △IT 수출 경기 회복 조짐 △석유제품 수출 급증 △FTA를 통한 수출 여건 개선 등 5가지 긍정적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추세로 전환되며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 수출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2/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EU 등 주요 경제권과의 FTA도 수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한미 FTA의 발효로 EU, ASEAN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강화 및 수출 비중 확대가 기대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로 수출 여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제품들이 2002년 49개에서 2010년 131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IT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향후 고유가 지속으로 석유제품 수출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조짐들이 보이는 상황에서 연구원은 “향후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R&D 투자 확대, FTA의 활용 극대화, 새로운 수출 틈새시장 개척 등이 필요하며 국제유가 및 환율의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