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하면 추가 조치할 수 있다”

입력 2012-04-26 04:20 수정 2012-04-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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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갖춰졌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5일(현지시간) 2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이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서서히 떨어질 것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재무제표 확대를 통해 추가 행동에 나설 채비를 완전히 갖췄다”면서 “이는 지금도 여전히 선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3차 양적완화(QE3)를 현시점에서 발동할 계획은 없지만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경우에는 추가 완화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6월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서는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유럽 위기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의 긴장이 요동쳤지만 최근들어 한층 긴장감이 높아졌다며 부진한 미국 증시 상황도 유럽 위기와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버블 붕괴 후 일본과 금융 위기 후 미국의 대응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자신감이 지나쳐선 안된다”며 “미국은 일본이 안은 몇 가지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디플레이션 회피를 위해 대담하고 예정적으로 금융 정책을 전개했고, 은행의 자본 주입을 조기에 실시한 점을 들었다.

연준은 버냉키의 기자 회견에 앞서 FOMC 성명을 통해 제로 금리 기조를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성명에서는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 “향후 수 분기는 완만한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실업률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기존의 인식을 되풀이했다.

다만 실업률은 연준이 안심할 정도로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고, 경기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주택 부문은 여전히 침체됐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국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면서도 “심각한 하방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0.25%로 동결하고 추가 금융완화는 결정하지 않는 등 현 금융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한층 더 주시할 뜻을 나타냈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했다.

미쓰비시UFJ도쿄은행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연준 의원들은 경기가 둔화할 경우에만 추가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연준의 진단대로 성장이 완만하게 이뤄지면 3차 양적완화(QE3)는 완전히 물건너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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